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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나님과 함께 | 2011/03/15 00:18

십자가를 지라는 주님의 교훈이 이토록 분명하건만, 성경 교사들은 사람들이 자기탐닉의 삶을 살면서도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을 더 높은 영적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모종의 방법을 찾는다. 그러면서 자기부인은 '두 번째 은혜의 사역'을 위한 요구 조건이라고 가르친다.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넓은 문을 통해 생명으로 들어간다. 그런 다음 소수의 사람들이 더 깊은 영적 봉사를 위한 십자가의 좁은 문을 통과한다.'라는 식의 논리는 자기 부인을 교묘히 피해나가기 위한 자기 기만에 불과하다. 자기부인이 없는 넓은 길은 멸망으로 이끄는 길이다.


바울은 로마교회에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로 두 무리의 신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두 무리는 서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 했는가?
성령님은 그들이 서로 상대방을 사랑으로 대하기를 원하셨다. 자기와 다른 식습관을 가진 사람을 자기탐닉에 빠진 사람으로 보지 말고,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려는 마음으로 양심에 거리낌 없이 음식을 먹는 사람으로 보라는 것이 성령님의 뜻이었다.
로마서 14:6~9 말씀은 이것을 매우 강조한다. 자체로서는 선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은 것들을 사용함에 있어서, 행위의 외적 기준이 아니라 내적 동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형제가 자신의 식습관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 먹는 자들은 채식주의자를 비웃어서는 안되며, 채식주의자들은 고기 먹는 자들을 비판적으로 판단하여 그들이 신령하지 못하다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형제 부인의 권리는 내게 없다.
이 교훈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형제들을 대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의 마음속의 숨은 동기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과 우리는 모두 음식을 앞에 놓고 고개를 숙여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한다. 그들과 우리는 모두 주님의 영광을 위해 먹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의 행동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들은 자아, 즉 자기의 욕심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것이다.
해변에 가면 노출이 심한 여자들을 보고 음욕을 품게 되는 그리스도인 남성이 해변을 즐기는 권리를 자진해서 포기했을 때, 그는 자기의 양심을 위해 자기의 오른쪽 눈을 뽑아버리는 것과 같은 희생을 치른 것이다. 그런데 그가 자기를 기준으로 삼아 다른 모든 남자들을 판단하려는 유혹에 빠져 해변에 있는 남성들을 모두 음욕을 채우기 위한 자들로 판단하여 그리스도인은 해변에 가면 안된다는 규칙을 세우려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상 바울은 '네 형제의 오른쪽 눈을 뽑아낼 권리가 네게 없다'라고 말한다.
우리 자신을 부인하라는 것이 성경의 교훈이지, 우리의 형제를 부인하라는 것이 성경의 교훈은 아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 형제가 순수한 동기에서 행동한다고 사랑 가운데서 믿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올바르다고 함부로 믿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더 관대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 형제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볼 수없다. 그가 얼마나 주님께 충성하는지 확인할 능력이 우리에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꼼꼼히 살필 수는 있다. 우리의 속사람을 살펴서 우리의 모든 행위의 동기와 목적을 찾아 낼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피조물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때, 마음껏 즐기고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가르친다.
우리의 눈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이 주님을 위한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내면으로 향해야 한다. 우리의 비판적인 눈은 우리 형제의 행위로 향하지 말고, 우리 자신에게로 향해야 한다. 우리가 살펴야 할 것은 외적 기준이 아니라 내적 동기 이다.


- 자기부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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